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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스> 숨겨진 의미 찾아보기

by 향기가 짙은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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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

 조던 필 감독의 영화 <어스>는 전작 <겟 아웃>과 달리 영화의 결말을 보고 난 이후에도 많은 의문을 남기게 됩니다. 수많은 토끼와 알 수 없는 복제 인간들의 행동 등 과연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장면이나 행동에 대한 숨겨진 의미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어스> 장면 10가지의 숨겨진 의미 찾아보기

1. 토끼

 복제 인간들이 살고 있던 지하에는 복제 인간의 주식으로 토끼가 등장합니다. 왜 많고 많은 동물 중에서 토끼일까요? 우선 토끼의 경우 쥐 다음으로 포유류의 바퀴벌레라 할 정도로 번식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때문에 미국인 만큼 존재하는 수많은 복제 인간들이 주식으로 삼기에 매우 적합한 것입니다. 또한 동물 복제의 대상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토끼입니다.

2. 예레미야서 11장 11절

 영화 속에서 웬 금발의 남성이 들고 있는 팻말에 적힌 예레미야서 11장 11절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제 내가 그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재앙을 내리리니 그들이 나에게 울부짖어도 그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즉 팻말을 든 남성이 있는 길을 지나면 지하 세계로 통하는 길이 있음을 암시하고 지하 세계의 복제 인간들이 지상으로 올라오면 벗어날 수 없는 재앙이 닥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지하시설

 영화의 후반부 주인공 애들레이드가 아들을 구하기 위해 거울의 방을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등장하는 광대한 지하시설은 영화의 도입부에서 나온 자막에서처럼 단순히 산타크루즈 지역에만 있는 지하 시설이 아니라 미국 전 지역에 걸쳐 지하 시설이 있다는 설정으로 등장하며 복제 인간들이 태어나고 살아가는 장소입니다.

4. 가위

 복제 인간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주무기로 쓰이는 가위는 지상 세계의 인간들과 복제 인간들의 연결고리, 즉 관계를 끊는 단절을 상징하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때문에 복제 인간들이 지상에 본인과 똑같은 사람들을 찾아가 가위로 살해하며 동일한 인간이 아닌 경우에는 위협을 가하긴 하지만 살인까지는 하지 않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5. Hands across america

 영화 초반에 TV 속 CF로 등장하는 'Hands across america'는 1986년 5월 25일에 벌어진 자선 캠페인으로 사회 약자와 소외된 이들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의미의 운동이었습니다. 즉 1986년의 애들레이드가 지하 세계로 들어가기 전 보았던 그 운동을 복제 인간들에게 알려줌으로써 복제 인간들이 고통받으며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현재의  'Hands across america' 운동을 재현함으로써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 한 것입니다.

6. 살인의 이유

 복제 인간들은 지상으로 올라와 미국 전역에서 본인과 닮은 지상인들을 찾아가 살인을 저지릅니다. 1차원적으로는 당연히 본인과 닮은 사람을 죽임으로써 더 이상 지하 세계의 복제 인간이 아니라 본체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함으로 보이나 사실 영화가 전개되는 내내 보면 알 수 있듯이 복제 인간들의 지능 수준은 그리 뛰어나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로 원래 지상인이었던 애들레이드가 지하 세계에 갇힘으로써 생긴 복수심에 의해 복제 인간들에게 지상인들을 살해하라고 가르친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7. 복제인간은 누가 만들었나?

 단순히 산타모니카 지역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미국 전 지역의 복제 인간이 존재합니다. 즉,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실마리로는 인간들이 복제 인간을 만들었고 인간들이 지하 시설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애들레이드가 바뀌었던 어린 시절 1986년에 이미 복제 인간들이 통제를 받지 못하고 단순히 방치되고 있었던 것을 보면 1960년도에서 1970년대의 냉전 시대에 미국의 정부에서 특수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8. 도플갱어가 주는 의미

 영화의 기본 베이스가 되는 나와 동일한 외형을 가진 사람을 흔히 도플갱어라고 합니다. 도플갱어는 독일의 미신으로 나와 똑같은 모습의 사람을 만나게 되면 미쳐버리거나 죽게 된다는 미신입니다. 하지만 영화 <어스>는 도플갱어의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미국 내에서도 미국인이면서도 미국인이 아닌 사회적 약자들과의 갈등을 담은 내용으로 상징적인 면에서는 영화의 제목 어스가 바로 U.S 즉, 미국을 의미합니다.

9. 빨간 옷의 의미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어스>는 단순히 어둠과 빛의 의미를 담기보다는 해석할수록 더욱 색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빨간 옷을 입은 존재 자체를 인정받지 못한 지하 세계의 복제 인간들은 현 미국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우익이자 공화당의 지지자들을 레드라고 표현하고 좌익이면서도 민주당의 지지자들을 블루라고 부릅니다.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대부분의 레드들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미국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살아온 소외계층들이 많습니다. 영화 속 복제 인간들도 현실의 레드들처럼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리더가 지시하는 명령 외에는 주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지 못함을 알 수 있습니다.

10. 왜 애들레이드의 아들은 다르게 생겼는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모든 지상인과 복제 인간은 스타일을 제외하고는 똑같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애들레이드의 아들 제이슨의 복제 인간은 가면을 벗어보면 화상으로 인한 흉터가 있으며 유달리 다른 복제 인간들에 비해 짐승적인 면을 많이 보여줍니다. 영화 초반 제이슨의 누나가 해변가에서 동생을 산만하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제이슨이 어린 시절 ADHD 증세가 있었지만 꾸준한 정신과 치료를 받아 완쾌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 세계의 제이슨 복제 인간은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한 상태로 성장하여 극단적인 짐승과 같은 행동만을 반복하는 생명체로 성장해 온 것입니다. 또한 아들 제이슨이 영화 속에서 내내 가지고 놀던 고장 났다던 마술 도구를 지하 세계에선 따로 구할 수가 없어 라이터로 행동을 모방하였습니다. 때문에 제이슨의 복제 인간은 감염 뒤에 화상으로 인한 흉터가 진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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