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줄거리, 센의 능력, 작품의 주제

by 향기가 짙은 2023. 3. 16.
반응형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한국에서 2002년 개봉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입니다. 무려 21년 전 작품이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극장 애니메이션입니다. 인기에 힘입어 여러 나라에서 재개봉 되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알아보고, 센과 치히로를 살펴보며, 작품이 말하려는 주제가 무엇인지 보겠습니다. 

 

1.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줄거리

 열 살 소녀 치히로는 부모님과 지방 도시로 이사를 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본 낯선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맛있는 음식이 산처럼 쌓인 주인 없는 가게에 들어서자, 엄마와 아빠는 그 음식들을 마구 먹어버리다 그만 돼지가 되어 버립니다. 치히로는 악몽처럼 어두워진 거리를 지나 거대한 온천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은 상대방의 이름을 빼앗아 지배하는 무서운 마녀 유바바가 경영하는 신들을 위한 목욕탕이었습니다. 일을 하지 않으면 동물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유바바의 으름장을 들은 치히로는 돼지가 된 부모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일을 시작합니다. 치히로는 계약할 때 이름을 빼앗겨 센이라는 이름을 새로 얻게 됩니다. 온천장에 들어올 때 센을 도와주었던 하쿠 역시 이름을 빼앗긴 소년이었고, 하쿠는 자기가 누구였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온천장에서 업무를 시작한 치히로는 인간이라는 이유로 미움을 받고 그나마 친절을 베풀어주는 건 말을 할 줄 모르는 가오나시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물로 얼룩진 오물 신이 온천장에 나타나는데, 그 엄청난 악취를 참아가며 오물 신을 씻겨준 센은 신의 몸에 박힌 자전거 핸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유바바의 지휘 아래 온천장 식구들은 힘을 모아 엄청난 양의 오물을 뽑아내어 줍니다. 사실 그 신은 오물로 뒤덮여 있던 거대한 강의 신이었고 깨끗해진 신은 센에게 이상한 경단을 하나 건네줍니다. 이후, 센이 하쿠와 함께 이름을 찾고 돼지가 된 부모님을 되돌려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2. 센(치히로)의 능력은 '말'

이 작품은 자칫 치히로가 새롭게 만난 사람들과 유혹에서 벌어진 일을 통해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로 보이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다양한 고난을 뛰어넘으며 센이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은 원래 센이 갖고 있던 잠재적인 힘이라고 밝혔습니다. 센의 능력의 근간은 '말'에 있습니다. 이 세계에서 '말'이란 돌이킬 수 없는 것입니다. 유바바가 지배하는 온천장에서는 지나가는 말 한마디로도 쫓겨나 버릴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옳은 말을 선언하면 유바바도 무시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니 아무 말도 못 하는 가오나시는 이곳에선 존재감이 없으며 기력이 없습니다. 미야자키 감독은 힘이 전혀 실리지 않은 공허한 말들이 세상에 무의미하게 넘친다며 말이 가진 힘이야말로 진실이라고 말하였습니다.

 

3. 작품이 말하려는 주제

 작품이 말하려는 주제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욕망으로 인한 파멸입니다. 치히로의 부모님은 식욕을 이기지 못해 돼지가 됩니다. 사금의 유혹에 빠진 청개구리는 가오나시에게 삼켜집니다. 가오나시 또한 욕심 많은 이들을 삼키다가 욕망 덩어리의 괴물이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파멸하는 이들과는 대칭적으로 센은 음식이나 가오나시의 사금에도 관심이 없이 순수함만을 관철하며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부모님과 하쿠를 구하는 데에 집중하기에 살아남아 인간세계로 갈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기억해 주는 것입니다. 센은 전학 전에 다니던 학교 친구의 편지로 치히로라는 자기 이름을 찾고 그 밖에도 하쿠에게 어린 시절에 구해줬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또한, 치히로가 신비로운 세계에 있었다는 증거로 마지막 장면에 빛나는 머리끈이 나옵니다. 이건 그동안 겪은 일들이 꿈이 아니었다는 의미이자 치히로가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암시입니다. 세 번째로 자본주의와 물질문명으로 인해 자연이 희생되는 점 또한 시사합니다. 강의 신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축적하고 있어 오물 신의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인간으로 인해 고통받는 자연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