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줄거리, '재즈' 그 자체인 영화

by 향기가 짙은 2023. 3. 7.
반응형

<레이니 데이 인 뉴욕>

 2020년에 개봉한 우디 앨런의 작품 <레이니 데이 인 뉴욕>입니다. 핫한 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나오는 영화이며 역시나 우디 앨런 특유의 유머가 짙게 묻어 있습니다. 우디 앨런 영화는 영화 속 배경 한 지역을 정해 그곳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영화가 많았습니다. 이번 영화는 제목에 쓰여있듯이 뉴욕이 배경인 영화입니다. 주인공들은 뉴욕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비가 오는 거리에 아름다운 재즈가 흘러나오는 낭만적인 뉴욕 분위기를 잘 담아내었습니다. 관객들은 마치 주인공들과 함께 뉴욕을 여행하는 느낌이 듭니다. 주인공 개츠비가 뉴욕에서 지냈던 시간은 즉흥적이며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마치 재즈 그 자체였습니다. 

 

1.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줄거리

 주인공 개츠비(티모시 샬라메)는 뉴욕 근교 야들리 대학교에 다닙니다. 학교생활에 큰 재미가 없었던 차에 여자친구가 생깁니다. 교내 신문사에서 영화 기자로도 활동하는 애슐리(엘 패닝)입니다. 지루한 학교생활에 그나마 그녀가 있기에 활력이 생겼습니다. 어느 날 애슐리는 교내 신문사에서 롤란 팔라드의 인터뷰를 할 기회가 생깁니다. 그녀가 평소 좋아하던 영화감독이며 맨해튼을 갈수 있는 기회로 그녀는 너무 설렜습니다. 뉴욕 출신인 개츠비는 그녀에게 맨해튼 구경을 시켜줄 겸 동행하게 됩니다. 뉴욕에 도착한 둘은 호텔에 짐을 풀고 인터뷰 장소인 소호로 갑니다. 개츠비는 애슐리의 인터뷰가 끝나면 갈 식당을 예약하고 그녀와 뉴욕에서 이것저것 놀 계획을 짜놓습니다. 둘은 우선 인터뷰를 위해 헤어지고 1시간 뒤에 만나기로 합니다. 애슐리는 우상인 롤란 팔라드를 만나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롤란 팔라드는 순수하며 자신의 작품을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애슐리에게 호감을 느끼며 둘의 분위기는 묘해집니다. 애슐리가 맘에 든 롤란 팔라드 감독은 자신의 이번 신작 시사에 초대합니다. 애슐리는 너무 기쁜 나머지 개츠비와의 약속을 미루고 시사를 하러 갑니다. 개츠비는 갑자기 미뤄진 약속으로 혼자 거리를 걸으며 시간을 때우게 됩니다. 그러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주변에 다른 동창이 영화를 찍고 있으니 가서 구경하라고 알려줍니다. 그곳에 갈 생각이 전혀 없던 개츠비는 애슐리의 인터뷰 장소로 다시 왔지만, 애슐리는 갑자기 점심을 먹을 수 없겠다고 데이트를 깨버립니다. 황당하고 서운하면서도 갈 곳이 없어 친구가 영화를 찍는다는 곳으로 흘러 흘러 걸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갑자기 친구는 엑스트라 역을 부탁했고 친구의 설득에 승낙을 해 엑스트라 역을 맡았는데, 알고 보니 전 여자친구의 동생 챈과 키스를 하는 역할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챈과 개츠비는 장난스럽게 티격태격하며 맡은 역할을 위해 갑작스레 키스를 하게 됩니다. 그 후 촬영 장소에서 헤어진 후 개츠비는 형집에 방문하게 됩니다. 형은 엄마 파티 때문에 뉴욕에 방문했냐고 묻습니다. 개츠비는 엄마를 좋아하지 않기에 엄마에겐 비밀로 해달라고 합니다. 형은 예비 형수의 웃음소리 때문에 파혼하고 싶다고 말하고 그 이야기에 어이없어하며 형의 집을 나옵니다. 마침 개츠비에게 애슐리의 전화가 옵니다. 개츠비가 현대 미술관에서 사진을 보러 가자 하지만 또다시 애슐리는 팔라드 감독이 사라져 각본가 테드랑 그를 찾으러 가야 해서 개츠비를 만날 수 없다고 또 약속을 깨버립니다. 개츠비는 또다시 할 일이 없어서 현대미술관이나 가볼까 택시를 타려 하는데 챈을 만나게 됩니다. 챈에게 같이 현대미술관을 가자 해보지만 그녀는 학교과제 때문에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가야 한다며 자기랑 같이 가자고 합니다. 이후 개츠비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본인과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2. 뉴욕에서의 '재즈' 그 자체

 뉴욕 하면 대표적인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재즈입니다.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시작한 재즈는 유럽의 하모니, 아프리카 음악 요소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장르는 전체적인 멜로디 위에 다른 여러 악기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며 나갑니다. 예상치 못한 다른 멜로디가 들어온다고 해도 재즈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탑니다. 모든 재즈 연주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고, 예측을 할 수 없습니다. 뉴욕의 밤엔 다양한 재즈 공연들이 넘칩니다. 그중 재즈 클럽이 많이 모여있는 성지는 그리니치 빌리지입니다. 영화에서 애슐리와의 데이트가 취소되어 개츠비가 가는 곳이 바로 그리니치 빌리지입니다. 영화는 재즈의 성지로 개츠비를 이끕니다. 개츠비의 그곳에서부터 '재즈'는 시작됩니다. 개츠비는 갑자기 주말의 데이트가 취소되며 공허한 상태가 되지만, 그 공허한 자리에 자연스럽게 영화 엑스트라 역할과 함께 챈을 만나게 되었고, 챈과의 박물관 방문으로 인해 이모를 만나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매춘부와 엄마의 파티를 가게 되었으며, 또한 어머니의 과거를 듣게 되었고, 엄마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며, 이후에 챈과의 사랑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개츠비의 하루는 예측할 수 없었지만, 재즈의 선율처럼 자연스럽게 흐름을 타며 결국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내는 재즈와도 같았습니다. 개츠비 본인만의 재즈를 보여준, 또한 애슐리 본인만의 재즈를 보여줍니다. 삶이란 '재즈' 그 자체라고 표현한 영화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