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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줄거리, 수석, 수직적인 대비의 연출

by 향기가 짙은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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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이며,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외 4관왕을 달성했으며, 그 외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천만 관객 영화 <기생충>입니다. 한국 영화계에선 물론이고 세계 영화계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로 문화를 뛰어넘은 대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리얼리즘을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 영화이며 상류층과 하류층을 보여주며 수직적인 대비의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1. 영화 <기생충> 줄거리

 영화는 기택의 가족이 등장합니다. 반지하 집에서 살아가는 성인이지만 이렇다 할 직업이 없는 가족입니다. 그들은 주변 와이파이나, 거리 소독 등 공짜 혜택을 쫓으며 생활합니다. 어느 날 장남 기우의 친구가 찾아와 자신의 과외를 기우에게 넘겨줍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겐 수석을 선물해 줍니다. 이후 기택의 가족들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기우는 과외 할 부잣집에 명문대 생으로 거짓말을 해 집에 들어가게 되고, 뽑아 먹을 것이 많은 이 집에 가족들을 한 명 한 명 고용될 수 있게 손을 씁니다. 그렇게 온 가족들을 다 불러들여 기쁨을 누리는데, 초인종이 울립니다. 초인종을 누른 사람은 엄마를 가정부로 불러들이기 전 가정부였던 국문광이었습니다. 기택의 가족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으로 그녀의 남편은 박 사장의 지하 방공호에 몰래 숨어 살고 있었습니다. 기택 가족들은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 놀라며 박 사장 몰래 서로 그 자리를 차지하려 싸우게 됩니다.  

 

2. 수석의 의미

영화에선 수석이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 의문이 들 정도로 수석은 참 많이 등장합니다. 영화 초반에 기우의 친구가 수석을 선물해 주면서 '집안의 재물운과 합격운을 가져다준다'라며 수석은 처음 등장합니다. 수석은 영화에서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자연의 돌'에 수석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소유하려는 인간을 의미하기도 하며, 친구의 설명대로 '운과 요행'의 상징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수석은 사실 '평범한 돌'입니다 기우처럼 평범한 돌이 '운' 좋게도 선택을 받아 기택이네 집에 오게 된 것처럼 '수석'이란 이름으로 명문대 과외 선생으로 포장되어 박 사장네 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기우는 거짓말이라는 요행으로 자신의 가족들을 박 사장의 집으로 끌어들입니다. 어느 날 비가 내려 반지하 집은 물이 가득 차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도 기우는 쓸데없이 수석을 끌어안고 있습니다. 어떤 순간에서도 늘 '요행'을 바라는 기우를 보여줍니다. 또한 기우가 수석을 들고 지하실로 들어가는 장면도 상징적으로 볼 수 있는데, 이 어색한 장면은 수석의 의미를 중요하게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하실로 들어간 기우는 '요행'의 의미인 수석을 놓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요행'인 수석에 뒤통수를 맞고 쓰러지게 됩니다. 영화는 반지하에 살고 있는 기우의 모습에서 또다시 반지하로 돌아온 기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돌이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는 장면처럼, 기우 역시 반지하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결국 수석은 '요행'으로 삶을 살아가려던 기우라는 인물 자체를 상징합니다. 

 

3. 수직적인 대비를 보여주는 연출

 영화 <기생충>의 연출적인 부분도 해석해 보자면, 수직적인 대비를 보여주는 연출이 많습니다. 박 사장네 집은 높은 언덕에 위치해있으며, 기택네 집은 아랫동네의 마을에 위치해 있으며 그곳에서도 더 낮은 반지하에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비가 엄청 쏟아진 날, 박 사장은 일정을 취소하고 안락한 집으로 돌아오는 그날에, 문광과 기택의 가족들은 박 사장의 지하실 벙커에서 사투를 벌입니다. 서로 지하실 위로 올라오기 위해서 싸웁니다. 이런 모습들은 욕망과 상승을 원하는 우리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됩니다. 박 사장의 가족을 피해 도망쳐온 기택네 가족은 비의 물줄기를 따라 계속해서 아래로, 더 아래로 걸어 내려갑니다. 이러한 하강의 이미지는 이 가족의 미래를 암시하기도 합니다. 박 사장과 연교가 등장하는 장면은 대부분 계단을 오르는 모습으로 연출되어 있고, 문광네와 기택네는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들로 연출되어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이런 연출은 가진 자는 더 높이, 없는 자는 더 아래로 내려가는 빈익빈 부익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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